이러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유방암 수술 후 지방이식으로 유방재건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. 그동안의 임상 경험으로 예상하고 있던 부분 즉 지방이식 후 피부 자체의 상태가 좋아진다는 현상도 연구결과 피부 내부의 콜라젠 섬유가 정상화되면서 나타나는 실제의 효과로 밝혀졌다(2009년 미국성형외과학술지 Dr. Ali Mojallal). 피부 상태가 좋아지는 것은 일반적인 얼굴 지방이식 등에서도 볼 수 있듯이 수술 후 방사선 항암치료 등으로 나빠진 유방 부분의 피부도 그 상태 자체와 수술로 인한 흉도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.

세인성형외과 황세휘 원장은 “절제술과 관련해 수술 후 남은 피부에 흉살과 그로 인해 구축이 생기는 것은 그 자체로도 문제가 되지만 조직확장기나 보형물을 이용해 유방확대를 하는 방법을 시행하는데도 얇아지고 신축성이 떨어진 피부로 인해 적지 않은 제한을 받게된다”면서 “하지만 지방이식을 시행하므로 피부의 두께를 변화시켜 조직확장기 또는 보형물의 사용을 더 넓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”고 말했다.

또한 이러한 피부 구축으로 인해 환자는 ‘유방절제술 후 통증증후군’을 겪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에도 지방이식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(2011년 미국성형외과학술지 Dr. Fabio Caviggioli). 황 세휘 원장에 따르면 지방이식술이 과거에는 단순히 부족한 연조직을 보충해주는 것만으로 여겨졌지만 그 동안의 연구로 손상이나 노화된 피부 등 연조직의 세포단위의 재건과 회복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.

자가지방 재건술은 허벅지나 복부 등 지방이 많은 부분에서 지방을 채취해서 순수한 지방만을 분리한 후 크기가 작거나 수술로 결손된 유방 부위에 가느다란 관을 이용해 이식해 주는 것이다. 정확한 위치에 적절하게 지방이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숙련된 성형외과 전문의의 손길이 필요하다.

특히 유방절제술 후 지방이식을 하게 되면 유방의 모양과 크기를 재건할 수 있고, 변형된 유방부위 피부가 재건되는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. 또 조직확장기 혹은 보형물 사용에도 도움이 되고, 유방절제술 후 통증증후군도 호전될 수 있는 잇점이 있다. 현재도 지방이식수술과 관련된 수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 유방절제술 후 지방이식을 이용한 치료법에 거는 기대는 점차 커질 전망이다.